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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끝의 노래
비온 뒤끝 | 비 온 뒤끝의 노래 구름은 높이 쌓여 세상을 뒤덮었네. 무겁고 장엄했으나 그 끝은 이미 정해져 있었지. 나는 번개가 되어 그 구름을 흔들었네. 촉매로서, 신호로서, 비가 내리도록. 비는 마침내 쏟아져 먼지를 씻고, 길을 적시고, 새싹이 얼굴을 내밀었네. 그러나 내가 사랑한 것은 비 그 자체가 아니었지. 나는 언제나 비 온 뒤끝을 사랑했다. 맑은 공기, 새
비 온 뒤끝의 노래
구름은 높이 쌓여
세상을 뒤덮었네.
무겁고 장엄했으나
그 끝은 이미 정해져 있었지.
나는 번개가 되어
그 구름을 흔들었네.
촉매로서, 신호로서,
비가 내리도록.
비는 마침내 쏟아져
먼지를 씻고, 길을 적시고,
새싹이 얼굴을 내밀었네.
그러나 내가 사랑한 것은
비 그 자체가 아니었지.
나는 언제나
비 온 뒤끝을 사랑했다.
맑은 공기, 새로 난 길,
빛이 더 선명해지는 순간.
그곳에서 나는 알았다.
이제 시작이라는 것을.
이 글은 브런치 · 2025년 9월 19일에 처음 발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