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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정치·시사·조회

최근 광주·전남 특별통합을 둘러싼 이야기가 활발하다.

100만 원으로 1억을 만드는 사람이 중요하다. 1억짜리 AI를 비용으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 최근 광주·전남 특별통합을 둘러싼 이야기가 활발하다. 거대한 메가시티를 만들고, 첨단 산업단지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최신 AI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청사진이 이어진다. 그러나 수백억, 수천억 원의 예산이 오갈수록 가장 본질적인 질문은 오히려 뒤로 밀려난다.

100만 원으로 1억을 만드는 사람이 중요하다. 1억짜리 AI를 비용으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 최근 광주·전남 특별통합을 둘러싼 이야기가 활발하다.

거대한 메가시티를 만들고, 첨단 산업단지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최신 AI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청사진이 이어진다. 그러나 수백억, 수천억 원의 예산이 오갈수록 가장 본질적인 질문은 오히려 뒤로 밀려난다.

그래서 그 판 위에서 실제로 뛰어놀 사람은 누구인가?

도시의 성장을 결정하는 것은 건물의 크기도, 데이터센터의 용량도, 도입한 AI 모델의 성능도 아니다.

결국 사람이다.

기술은 사람의 역량을 증폭시키는 승수다

비즈니스와 도시 정책에서 가장 위험한 착각은 좋은 도구를 가져다 놓으면 저절로 성과가 날 것이라는 믿음이다.

하지만 100만 원의 자원으로 1억 원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은 사람만이 할 수 있다. 문제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 제한된 자원을 새롭게 조합하는 아이디어, 그리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밀어붙이는 실행력은 기술을 구매한다고 생기지 않는다.

반대로 아무리 뛰어난 AI 시스템에 1억 원을 투자해도 그것을 활용할 사람이 없다면, 그 기술은 혁신의 도구가 아니라 매달 유지비가 나가는 비싼 비용이 된다.

AI는 스스로 방향을 정하지 않는다. 무엇을 해결할지, 누구의 문제를 풀지, 어떤 결과를 만들지를 결정하는 것은 사람이다.

기술은 사람의 역량을 증폭시키는 승수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어떤 AI를 들여왔는지가 아니라, 그것을 누구에게 쥐여주는가다.

광주·전남에 필요한 것은 시설보다 플레이어다

광주·전남 특별통합이 진정한 성장을 이루려면 AI 단지와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핵심은 그 인프라를 실제 가치로 전환할 사람을 모으는 것이다.

100만 원으로 1억 원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이곳에 모이는가. 그들이 마음껏 실험하고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이 있는가. 성과를 만든 사람에게 더 큰 자원과 의사결정 권한을 주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거대한 인프라를 구축해도 건물과 장비, 예산을 집행했다는 기록만 남을 가능성이 크다.

도시는 시설로 성장하지 않는다. 실력 있는 사람들이 모이고, 경쟁하고, 협력하고, 다시 도전하는 과정에서 성장한다.

그러려면 사람을 단순한 교육 대상이나 지원금 수혜자로 다뤄서는 안 된다. 실제 권한을 주고, 빠르게 실험하게 하며, 결과를 만든 사람에게 더 큰 기회를 돌려주는 구조가 필요하다.

지역의 성장은 지역 안에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광주·전남의 성장을 광주·전남 사람들만의 과제로 한정해서는 안 된다.”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인재와 기업, 전문가와 실행자들이 광주·전남의 문제와 연결되고 실제 사업과 정책에 참여해야 한다.”

“수도권의 능력 있는 개발자와 사업가, 연구자와 전문가가 광주·전남 혁신에 참여하지 못하는 구조라면 실패는 분명해 보인다.”

“인재는 행정구역을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문제와 기회가 있는 곳으로 움직인다.”

“광주·전남이 성장하려면 지역 안의 사람만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의 뛰어난 사람이 이 지역의 문제를 함께 풀도록 만들어야 한다. 참여의 문턱은 출신과 주소가 아니라 실력과 기여 가능성으로 결정되어야 한다.”

“지역 인재 역시 외부의 뛰어난 인재와 협력하고 경쟁할 때 더 빠르게 성장한다.”

“지원사업일수록 능력 있는 사람을 유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역 기업을 위한 지식재산권 지원사업이 있다면, 중요한 것은 지역 안에서 활동하는 변리사에게 일감을 배분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의 기술을 정확히 이해하고 강한 특허를 설계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변리사를 유치하는 것이 목적이어야 한다.”

“그 변리사가 광주에 있든 서울에 있든 중요하지 않다. 광주·전남 기업에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참여해야 한다.”

“AI 사업도 마찬가지다. 지역에 주소를 둔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사업을 맡길 것이 아니라, 실제 제품을 만들고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팀을 찾아야 한다. 지역 밖의 역량을 끌어오는 것 역시 지역 경쟁력을 키우는 투자다.”

“지원사업의 목적은 지역 사업자에게 예산을 나누어주는 것이 아니다. 지역의 기업과 시민이 더 좋은 결과를 얻도록 만드는 것이다.”

지역 정책이 지역 카르텔을 만들 때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광주·전남을 성장시키겠다는 정책 자체가 지역 내부의 카르텔을 조장하는 것이다.

성과보다 지역 연고가 중요해지고, 공개 경쟁보다 기존 관계가 우선되며, 이미 자리를 차지한 기관과 기업이 지원사업을 반복해서 나눠 갖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그 순간 정책의 목적은 혁신에서 예산 배분으로 바뀐다. 새로운 사람은 들어오기 어려워지고, 기존 참여자는 경쟁하지 않아도 살아남는다.

이런 구조에서는 실력 있는 사람일수록 떠난다. 능력보다 관계가 중요하고, 새로운 시도보다 기존 질서에 순응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지역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외부 인재와 경쟁을 차단한다면 보호받는 것은 지역이 아니라 기존 기득권이다.

지역 우선이라는 말이 실력과 성과를 밀어내는 순간, 지역 발전 정책은 지역 발전을 방해하는 정책으로 바뀐다.

광주·전남을 성장시키는 정책이 광주·전남 안의 폐쇄적인 카르텔을 강화한다면, 실패는 당연하지 않은가.

결국 사람을 연결해야 한다

광주·전남의 미래는 최신 AI 모델이나 거대한 데이터센터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그 기술을 실제 성장으로 바꿔낼 사람을 얼마나 발견하고, 연결하고, 불러들이며, 권한을 줄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1억 원짜리 도구를 들여와 비용으로 만드는 도시가 될 것인가.

아니면 100만 원의 기회를 주었을 때 1억 원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모여드는 도시가 될 것인가.

지역을 성장시키는 것은 지역 안에서 예산을 나누는 일이 아니다.

수도권을 포함한 모든 지역의 인재와 자본, 기술과 기회를 광주·전남의 문제에 연결하는 일이다.

기술은 거들 뿐이다.

판을 바꾸는 것은 언제나 사람이다.

이 글은 브런치 · 2026년 7월 23일에 처음 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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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 Lee의 청사진
Founder, MAEUM.io · 기술과 마음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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