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은 불효다
개인적으로 사업은 불효라고 생각한다. | 사업은 불효다 개인적으로 사업은 불효라고 생각한다. 취업이 효도에 가깝다. 취업을 하면 부모님은 자식이 어디에서 일하는지, 매달 얼마를 받는지, 적어도 다음 달에도 월급이 나오는지를 안다. 명절에 친척들이 물어봐도 대답하기 쉽다. “어느 회사에 다녀요.” 이 한마디면 된다. 사업은 다르다. 무슨 일을 하는지 설명하기도 어렵고, 이번 달에 돈을
사업은 불효다
개인적으로 사업은 불효라고 생각한다.
취업이 효도에 가깝다.
취업을 하면 부모님은 자식이 어디에서 일하는지, 매달 얼마를 받는지, 적어도 다음 달에도 월급이 나오는지를 안다.
명절에 친척들이 물어봐도 대답하기 쉽다.
“어느 회사에 다녀요.”
이 한마디면 된다.
사업은 다르다.
무슨 일을 하는지 설명하기도 어렵고, 이번 달에 돈을 벌었다고 해서 다음 달에도 벌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겉으로는 대표라고 불리지만, 실제로는 월급도 없고 퇴근도 없고 미래도 불확실한 경우가 많다.
본인은 가능성을 보고 달리지만, 부모님에게 보이는 것은 가능성보다 불안이다.
자식은 새로운 제품과 계약과 시장을 이야기한다.
부모님은 밥은 먹고 다니는지, 돈은 있는지, 언제까지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를 걱정한다.
사업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감당하는 위험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 위험의 일부는 가족도 함께 감당한다.
내가 힘들다고 말하지 않아도 안다.
수입이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숨겨도 안다.
잘되고 있다고 말해도, 부모님은 목소리만 듣고도 아직 잘되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사업은 성공하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 불효일 수밖에 없다.
물론 부모님의 기대에 맞춰 안정적인 직장을 선택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모든 사람이 취업해야 한다는 뜻도 아니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은 중요하다.
다만 사업이라는 선택을 낭만적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나는 자유를 선택했지만, 그 자유의 대가로 가족에게 걱정을 주고 있다.
나는 큰 가능성을 선택했지만, 그 가능성이 현실이 되기 전까지 가족은 불확실성을 견뎌야 한다.
그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사업가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을 정당화할 수 없다.
꿈이 크다는 말도, 언젠가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결국 말에 불과하다.
부모님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비전이 아니다.
자식이 잘 먹고, 무너지지 않고,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 있다는 안심이다.
결국 사업가는 증명해야 한다.
돈으로만 증명하라는 뜻은 아니다.
꾸준히 살아남고, 약속을 지키고, 자신의 선택을 책임지고, 가족이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업을 시작했다는 것 자체는 자랑이 아니다.
대표라는 이름도 자랑이 아니다.
가족에게 걱정을 안겨주면서도 끝까지 해내고, 결국 그 걱정을 안심과 자랑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니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누군가보다 잘나기 위해서가 아니다.
대표라는 이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내 선택 때문에 오랫동안 걱정했을 가족에게,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결과로 보여주기 위해서다.
개인적으로 사업은 불효다.
취업이 효도다.
그래서 사업을 선택했다면, 더 열심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