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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폰을 쓰면서 가장 답답한 앱

요즘 아이폰을 쓰면서 가장 답답한 앱이 하나 있다. 사진 앱이다. 진짜 과장 조금 보태면, 내가 발로 만들어도 이것보다는 잘 만들겠다. ㅎㅎ.. 사진 앱이 해야 할 일은 사실 단순하다. 사진을 보고, 찾고, 정리하고, 편집하고, 공유하고, 삭제한다. 끝이다. 그런데 애플은 이 단순한 일을 이상할 정도로 복잡하게 만들어놨다. 컬렉션, 추억, 여

요즘 아이폰을 쓰면서 가장 답답한 앱이 하나 있다.

사진 앱이다.

진짜 과장 조금 보태면,

내가 발로 만들어도 이것보다는 잘 만들겠다. ㅎㅎ..

사진 앱이 해야 할 일은 사실 단순하다.

사진을 보고,

찾고,

정리하고,

편집하고,

공유하고,

삭제한다.

끝이다.

그런데 애플은 이 단순한 일을 이상할 정도로 복잡하게 만들어놨다.

컬렉션, 추억, 여행, 사람, 미디어 유형, 앨범, 고정 항목, 추천.

나는 내 사진을 찾으러 들어왔는데,

애플은 자꾸 내 사진을 자기 방식으로 다시 구성해서 보여주려고 한다.

나는 그냥 사진을 보고 싶은데,

앱은 계속 나에게 어떤 ‘경험’을 강요한다.

이게 가장 이상하다.

사진 앱의 주인공은 UI가 아니다.

사진이다.

좋은 UX는 사용자가 인터페이스를 의식하지 않게 해야 한다.

어디에 뭐가 있는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어떤 메뉴를 눌러야 하는지 학습하지 않아도 되고,

그냥 자연스럽게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의 사진 앱은 사용자가 앱의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사진을 찾는 것이 아니라

사진 앱을 공부해야 한다.

심지어 예쁘기라도 하면 모르겠다.

내 눈에는 별로 예쁘지도 않다.

그래서 결국 남는 것은

불편함,

복잡함,

낮은 사용자 통제권,

그리고 애매한 디자인이다.

예전의 애플은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드는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런데 요즘은 가끔 정반대로 느껴진다.

단순한 것을 굳이 복잡하게 만든다.

기능을 많이 넣는 것과

좋은 UX를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사진 앱이라면 목표는 명확해야 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사진을

가장 빠르게 보고,

가장 빠르게 찾고,

가장 빠르게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것.

그 정도면 된다.

사용자가 앱을 공부해야 하는 순간,

UX는 이미 실패한 것이다.

애플이 다시 한 번

‘사용하기 쉽다’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고민했으면 좋겠다.

적어도 사진 앱부터.

이 글은 브런치 · 2026년 8월 13일에 처음 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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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 Lee의 청사진
Founder, MAEUM.io · 기술과 마음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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