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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에세이·조회

나는 원래 생각이 빠른 편이다.

한 사람을 만나고 나서 달라져야 겠다 마음먹었다. | 나는 원래 생각이 빠른 편이다. 상대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대충 보이면 중간부터 결론을 먼저 생각해버리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누군가의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듣는 일이 항상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을 만나고 나서 내 생각이 조금 바뀐 정도가 아니라 아예 이전과는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경험을 했다. 내가 보지 못했

나는 원래 생각이 빠른 편이다.

상대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대충 보이면

중간부터 결론을 먼저 생각해버리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누군가의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듣는 일이

항상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을 만나고 나서

내 생각이 조금 바뀐 정도가 아니라

아예 이전과는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경험을 했다.

내가 보지 못했던 관점을 보여주고,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전제를 다시 보게 만들고,

내 사고의 축 자체를 하나 더 만들어주는 사람이었다.

그때부터 알게 됐다.

말이 조금 느려도 상관없다는 것을.

중간에 내가 결론을 예상했다고 생각해도

끝까지 들어볼 가치가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왜냐하면 그 사람은

내가 예상한 결론으로 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보지 못했던 곳에 도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다리게 된다.

그 사람이 말을 다 할 때까지.

이건 단순히 배려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존중에 가깝다.

아니, 정답에 가깝다.

“이 사람의 생각에는

내가 아직 모르는 것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내가 틀릴 수 있다.

말이 느려도 결국

이 사람 말이 맞는 경우가 많다.”

그 믿음이 생긴 것이다.

어쩌면 사람에 대한 가장 큰 존중 중 하나는

그 사람의 말을 끊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내가 아직 보지 못한 세계를 보여줄 수 있다고 믿는 것

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나는 최근,

그런 사람도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글은 브런치 · 2026년 8월 13일에 처음 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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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 Lee의 청사진
Founder, MAEUM.io · 기술과 마음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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