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놓을지 배우는 중" — 논문이 말한 것
OpenAI 논문의 결론 문장 하나. "회사들은 AI를 쓸지 말지 정하고 있는 게 아니다. AI가 우리 업무 흐름 어디에 놓여야 하는지를 배우고 있는 중이다."
같은 논문의 숫자가 이걸 뒷받침합니다. 2025년 6월 이전에 도입한 회사들의 사용량이 이후 9개월 동안 4배가 됐습니다. 새 회사가 아니라 이미 쓰던 회사가 더 깊게 쓴 겁니다. 논문은 이걸 "도입 이후 심화"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 곡선을 타는 회사와 못 타는 회사의 차이가, 사전에 정리된 업무 흐름(보완재)의 유무였습니다.
그래서 "AI 도입"의 실체는 "업무 흐름에 AI 자리를 만드는 일"입니다. 아래는 그 순서입니다. 여섯 단계는 논문의 주장이 아니라 저희 현장 방식입니다.
6단계 — 순서가 곧 성패
| 단계 | 하는 일 | 산출물 | 건너뛰면 |
|---|---|---|---|
| ① 발견 | 지금 실제로 일이 어떻게 흐르는지 적는다. 매뉴얼이 아니라 실제. | 흐름도 1장 (손그림도 됨) | 있지도 않은 흐름에 AI를 넣게 됨 |
| ② 분해 | 흐름을 단계로 쪼갠다. 각 단계의 입력·출력·담당자. | 단계표 | "상담을 AI가"처럼 뭉뚱그려짐 |
| ③ 병목 | 어느 단계에서 기다리고, 어디서 사람이 반복하는지. | 병목 1~3개 표시 | 효과 없는 곳에 넣고 "AI 별로네" |
| ④ 투입 지점 1개 | 병목 중 되돌릴 수 있고·내부용이고·처리인 것 하나. | 첫 자리 | 전부 넣고 전부 끄게 됨 |
| ⑤ 예외·되돌리기 | AI가 못 하는 경우 누구에게 넘기나, 틀리면 어떻게 되돌리나. | 예외 규칙 3줄 + 되돌리기 버튼 | 첫 예외에서 멈춤 |
| ⑥ 버전 | 흐름이 바뀔 때 날짜 붙여 기록. 무엇이 넓어졌나. | 흐름도 v1, v2… | 왜 이렇게 됐는지 아무도 모름 |
6단계 흐름표 — 문의부터 데이터까지, AI 자리는 어디인가
대부분의 사업은 이 여섯 단계를 지납니다. 각 단계에 AI가 들어갈 수 있는 자리와, 그때의 예외·되돌리기 규칙입니다.
| 단계 | AI 투입 가능 지점 | 예외 규칙 | 되돌리기 |
|---|---|---|---|
| 문의 | 분류·배정·1차 답변 초안 | 분류 확신도 낮으면 사람에게 | 배정 변경 버튼 |
| 견적 | 과거 견적 기반 초안, 항목 누락 점검 | 신규 항목·할인 요청은 사람 | 초안 폐기 = 발송 전이라 무손실 |
| 계약 | 계약서 초안, 조항 비교, 누락 체크 | 조항 변경 협상은 사람 | 서명 전까지 자유, 서명 후는 D구역 |
| 작업 | 진행 상황 요약, 알림, 체크리스트 | 지연·품질 문제 판단은 사람 | 알림 취소 |
| 정산 | 인보이스 초안, 미수금 목록, 독촉 문안 | 금액 분쟁은 사람 | 발송 전 초안 단계 |
| 데이터 | 기록 정리, 월간 리포트 초안, 이상치 표시 | 이상치 해석은 사람 | 리포트 재생성 |
대부분의 회사에서 첫 자리는 문의 분류나 정산 독촉 문안입니다. 둘 다 되돌릴 수 있고, 반복이 많고, 사람이 지겨워하는 일입니다.
쇼핑몰 시나리오 — 재고 발주에 AI를 심는 순서
온라인 쇼핑몰이 "재고 떨어질 때마다 엑셀 보고 발주하는 게 지친다"고 합니다. 여섯 단계로 갑니다.
- ① 발견 — 실제 흐름: 매일 아침 담당자가 엑셀 재고 시트 확인 → 20개 미만 품목 골라냄 → 거래처별로 카톡 발주 → 입고되면 엑셀 수정.
- ② 분해 — 4단계: 확인 / 선별 / 발주 / 입고 반영.
- ③ 병목 — "선별"에 30분, "입고 반영" 누락 잦음.
- ④ 투입 지점 1개 — 선별. 매일 아침 "발주 추천 목록"을 AI가 만들어 담당자에게. 발주 자체는 아직 사람.
- ⑤ 예외·되돌리기 — 예외: 신상품·시즌 품목은 추천에서 제외하고 사람 판단. 되돌리기: 추천은 목록일 뿐이라 무시하면 끝.
- ⑥ 버전 — v1(9월): 추천만. v2(11월, 추천 채택률 90% 넘으면): 정기 품목은 발주서 초안까지, 담당자 확인 후 전송. v3: 정기 품목 자동 발주 + 신상품은 계속 사람.
v1에서 v3까지 가는 데 보통 3~6개월입니다. 이게 논문이 말한 "6개월 뒤 더 쓰는 곡선"의 실체입니다. 쇼핑몰·도매 재고 관리 프로그램이 이 순서로 만들어집니다.
한 번에 다 하면 왜 실패하나
세 가지 이유입니다.
- 예외가 한꺼번에 터집니다. 흐름 전체에 AI를 넣으면 각 단계의 예외가 동시에 나옵니다. 하나씩이면 규칙 3줄로 막을 것을, 한꺼번이면 "AI 못 믿겠다"가 됩니다.
- 되돌리기가 없어집니다. 단계가 연결된 상태에서 뒤쪽이 틀리면 앞쪽까지 되돌려야 합니다. 한 자리만 넣으면 그 자리만 끄면 됩니다.
- 배울 기회가 없어집니다. 논문은 AI 사용의 "롱테일"을 강조합니다 — 60개 분류 밖의 용도를 사람들이 계속 찾아낸다는 겁니다. 한 자리에서 시작한 회사는 그 롱테일을 발견하고, 전부 넣은 회사는 정해진 대로만 씁니다.
그래서 마음컴퍼니는 "프로그램 하나"가 아니라 "일이 움직이는 시스템"을 만든다고 말합니다. 시스템은 v1에서 끝나지 않고, 월간 성과 리포트를 보며 다음 자리를 정합니다. SaaS 운영형의 월 요금에 개선·추가 기능 구축이 포함된 이유입니다.
출처 — 논문이 말한 것 / 마음컴퍼니의 확장
- 논문이 말한 것: 기존 도입 기업의 사용량이 9개월간 약 4배 증가(도입 후 심화). 회사들은 AI가 업무 흐름 어디에 놓여야 하는지 학습 중. 사용 용도에 두꺼운 롱테일 존재. 사전 조직 역량(SG&A·R&D·소프트웨어 자산)이 도입과 연관. (Chatterji et al., OpenAI 2026-08-11, 원문 PDF)
- 마음컴퍼니의 확장: 6단계 순서, 6단계 흐름표, 쇼핑몰 시나리오, "1개부터" 원칙. 논문에 없는 저희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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