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수 있다/없다"로는 부족한 이유
OpenAI 논문이 보여준 장면 하나. 같은 회사 안에서 신입은 주당 8~9개 메시지를 더 보내고, 임원은 평균보다 적게 보냅니다. 임원은 주제 개요·사실 확인·법률·재무 쪽을 짧게 묻고, 신입은 문서·코드·메일 초안을 만들어 냅니다. 같은 도구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쓰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전 직원 ChatGPT 사용 허가" 한 줄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습니다. 신입이 만든 초안이 고객에게 바로 나가도 되는지, 임원이 물어본 재무 질문에 회사 매출 데이터를 넣어도 되는지, AI가 예약 시스템을 직접 바꿔도 되는지 — 전부 다른 질문입니다.
그래서 권한을 스무 개로 쪼갭니다. 많아 보이지만, 사람 직원 한 명 뽑을 때 이미 다 정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AI에게도 똑같이 물으면 됩니다.
20가지 권한 — 다섯 묶음
| 묶음 | 권한 | AI 기본값 |
|---|---|---|
| 데이터를 만지는 권한 (5) | 조회 · 생성 · 수정 · 삭제 · 다운로드 | 조회 O · 생성(초안) O · 수정 △ · 삭제 X · 다운로드 X |
| 데이터를 옮기는 권한 (3) | 공유 · 외부전송 · 고객접촉 | 전부 X (사람이 보내기 버튼) |
| 실행·결재 권한 (5) | 실행 · 승인 · 결재 · 구매 · 계약 | 전부 X |
| 접근 권한 (5) | 시스템 · 데이터 · 모델 · 도구 · 에이전트 | 지정된 것만 (기본 목록 없음 = 접근 없음) |
| 시간·위임 권한 (2) | 임시 권한 · 위임·회수 | 임시는 기한 필수 · 회수는 즉시 가능 |
기본값이 보수적인 이유는 간단합니다. 넓히는 건 언제든 할 수 있지만, 사고 난 뒤 좁히는 건 늦습니다. 첫 달은 "조회+초안"만으로 돌리고, 사람이 고치는 비율이 떨어지면 한 칸씩 넓힙니다.
3주체 매트릭스 — 사람·AI·에이전트를 나눠 적는 이유
같은 "AI"라도 둘로 나눠야 합니다.
- AI (대화형) — 물으면 답하는 것. ChatGPT 창에서 초안 받는 방식. 스스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 에이전트 (실행형) — 목표를 주면 여러 단계를 스스로 하는 것. 문의를 읽고 → 고객 DB를 조회하고 → 답변을 만들고 → 발송까지. 실행 권한이 있는 AI입니다.
매트릭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스무 줄 × 세 열, 각 칸에 O/△/X.
| 권한 | 사람 (담당자) | AI (대화형) | 에이전트 (실행형) |
|---|---|---|---|
| 조회 | O | O | O (지정 범위) |
| 생성 | O | O (초안) | O (초안) |
| 수정 | O | △ (제안만) | △ (사람 확인 후) |
| 고객접촉 | O | X | △ — 여기가 갈림길 |
| 실행 | O | X | △ — 되돌릴 수 있는 것만 |
| 결재·구매·계약 | O (한도 내) | X | X |
| 삭제 | O (승인 후) | X | X |
강조된 두 칸이 회사마다 가장 오래 고민하는 자리입니다. 에이전트가 고객에게 직접 문자를 보내도 되는가, 발주를 넣어도 되는가. 답은 3편의 3기준(되돌릴 수 있나 · 틀리면 누가 다치나 · 판단인가 처리인가)으로 정합니다.
병원 시나리오 — 예약 확인 AI의 권한표
의원에서 "내일 예약 환자에게 확인 문자 보내는 걸 AI가 하게 하자"고 정했다고 해봅시다. 권한표는 이렇게 됩니다.
- 조회 O — 내일 예약 목록(이름·시간·진료과)만. 진료 기록·검사 결과는 접근 목록에 없음 = 접근 불가.
- 생성 O — 확인 문자 초안. 템플릿 기반, 환자별 시간만 채움.
- 고객접촉 △ — 첫 달은 초안만 만들고 데스크 직원이 발송. 둘째 달부터 "확인 문자"에 한해 자동 발송, "변경·취소 안내"는 계속 사람.
- 수정 X — 예약 시간을 AI가 바꾸지 않음. 환자가 답장으로 변경 요청하면 데스크로 넘김(escalation).
- 삭제·결재·계약 X — 해당 없음, 목록에서 명시적으로 X.
- 임시 권한 — 연휴 전 "휴진 안내 일괄 발송"은 기한 3일짜리 임시 권한으로.
이 표 하나가 병원 CRM 구축의 첫 페이지가 됩니다. 시스템은 이 표대로 만들어지고, 표에 없는 건 시스템도 못 합니다.
권한이 바뀔 때 — 세 가지만 지키면 됩니다
- 버전 — 권한표는 날짜가 붙은 문서입니다. "9월 8일판"에서 "10월 1일판"으로 바뀌면 뭐가 넓어졌는지 한 줄이 남아야 합니다.
- 회수 — 넓힌 권한은 즉시 되돌릴 수 있어야 합니다. 되돌리는 데 개발자가 필요하면 설계가 잘못된 겁니다. 스위치 하나여야 합니다.
- 기록 — AI가 그 권한으로 무엇을 했는지 로그가 남아야 합니다. "누가·언제·무슨 데이터로·뭘 했나". 9편에서 최소 로그 7종을 다룹니다.
마음컴퍼니 SaaS 운영형에서는 권한표 변경이 월 요금에 포함됩니다. 넓히고 좁히는 데 견적서가 따로 오지 않습니다 — 그래야 실제로 조정을 하게 됩니다.
출처 — 논문이 말한 것 / 마음컴퍼니의 확장
- 논문이 말한 것: 직급·직군에 따라 AI 사용 강도와 용도가 체계적으로 다르다(신입 +8~9 메시지/주, 임원은 브리핑용). 사용은 조직 전체에 퍼져 있으나 균일하지 않다. (Chatterji et al., OpenAI 2026-08-11, 원문 PDF)
- 마음컴퍼니의 확장: 20가지 권한 분류, 3주체 매트릭스, 기본값 규칙, 병원 시나리오. 논문에 없는 내용이며 저희 설계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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